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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내부자들 (세 남자, 권력 카르텔, 여론 조작)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청소년 관람불가라는 말에 잔인한 장면 각오하고 들어갔는데, 정작 영화가 끝나고 제 머릿속에 남은 건 폭력이 아니라 권력자들이 나누는 말 한마디 한마디였습니다. 2015년 개봉한 우민호 감독의 《내부자들》은 윤태호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정치인·재벌·언론이 어떻게 손을 잡고 대한민국을 움직이는지를 세 남자의 이야기로 풀어낸 작품입니다.세 남자가 만들어낸 권력 카르텔의 민낯제가 이 영화를 보면서 가장 먼저 느낀 건, 악인이 따로 없다는 점이었습니다. 정치깡패 안상구, 검사 우장훈, 논설주간 이강희. 이 세 인물은 각자의 방식으로 권력의 톱니바퀴 안에 맞물려 있고, 어느 쪽이 가해자이고 어느 쪽이 피해자인지 경계가 흐릿합니다.안상구는 유력 대선 후보 장필우와 미래자동차 ..

카테고리 없음 2026. 10. 2. 13:53
마녀 (스토리, 연기, 액션)

평범한 시골 소녀가 사실은 처음부터 모든 것을 알고 있었다면 어떨까요. 2018년 개봉한 박훈정 감독의 영화 는 저에게 그런 질문을 남긴 작품입니다. 신세계를 만든 감독의 신작이라는 말 한마디만 듣고 아무 정보 없이 극장에 들어갔다가, 영화가 끝나고 나올 때는 휴대폰으로 김다미를 검색하고 있었습니다.스토리 — 10년을 기다린 반전의 설계도영화는 비밀 연구 시설에서 시작합니다. 특별한 능력을 가진 피험체의 처리 명령이 내려지고, 혼란 속에서 상처투성이가 된 소녀 한 명이 탈출합니다. 여기서 피험체란 연구 목적으로 신체 개조 및 능력 강화 실험을 받은 인간 대상자를 뜻합니다. 그 소녀는 이후 외딴 목장을 운영하는 노부부에게 발견되어 구자윤이라는 이름으로 다시 태어납니다.10년 뒤의 자윤은 욕도 거침없이 주고..

카테고리 없음 2026. 9. 30. 09:20
영화 호프, SF 크리처의 압도적 스케일과 블랙코미디

나홍진 감독이 '곡성' 이후 오랜 시간 공들여 내놓은 신작 '호프'는 황정민, 조인성, 정호연을 중심으로 한 화려한 캐스팅과 칸 영화제에서 먼저 공개된 작품이라는 점만으로도 개봉 전부터 엄청난 기대를 모은 SF 크리처 액션 영화입니다.황소의 상처로 시작되는 이야기, 괴물을 감춘 연출의 힘영화의 배경은 1980년대로 보이는 시절, 휴전선 비무장지대 근처의 작은 항구 마을 호포항입니다. 이곳 경찰 출장소장 고범석은 육촌 동생 고성기 일행의 신고를 받고 시골길 한복판에 쓰러져 있는 황소를 확인하러 출동하는데, 소의 몸에는 거대한 짐승이 할퀸 듯한 커다란 상처가 남아 있습니다. 곰이라기엔 상처가 너무 크고, 일행 중 누군가는 북쪽에서 가끔 호랑이가 내려온다더라는 동네 어르신의 말을 꺼내며 호랑이 소행이 아니냐고..

카테고리 없음 2026. 9. 27.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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