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개봉 7일 만에 손익분기점 350만을 돌파하고 최종 942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가 있습니다. 저는 그 영화를 큰 기대 없이 봤다가, 극장을 나오면서 손바닥에 땀이 흥건하고 눈가가 젖어 있는 자신을 발견했습니다. 가벼운 여름 코미디라고 생각했던 가 왜 그해 여름 극장가를 완전히 뒤집어놓았는지, 제가 직접 겪었던 반응과 수치를 함께 놓고 짚어보겠습니다.개봉 성적: 예상 밖의 흥행이 만들어진 맥락2019년 7월 31일 개봉한 는 장편 데뷔작을 내놓은 이상근 감독과, 주연 배우 조정석·윤아의 조합으로 주목받았습니다. 그러나 솔직히 처음 예고편을 봤을 때 저는 B급 코미디 정도겠거니 하고 큰 기대를 품지 않았습니다. 실제로 영화 전문 분석 지표인 손익분기점이 350만 명이었는데, 이 수치를 단 일주일 ..
히어로 영화를 보러 갔다가 극장을 나오며 한동안 말을 잃은 적이 있으십니까? 저는 2019년 10월, 조커를 보고 나서 딱 그랬습니다. 베니스 영화제 황금사자상을 받은 영화라기에 큰 기대 없이 자리에 앉았는데, 영화가 끝날 때쯤 제가 보고 있던 건 악당의 탄생이 아니라 한 사람의 무너짐이었습니다. 아직도 극장 밖을 걸으며 느꼈던 그 먹먹함이 생생합니다.화려한 악당 대신 마주한 고담의 현실사실 저는 조커라는 캐릭터를 배트맨과 싸우는 화려한 빌런 정도로만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시원한 액션을 기대하며 들어갔는데, 첫 장면부터 완전히 다른 영화가 펼쳐졌습니다.광대 분장을 한 아서 플렉이 거울 앞에서 손가락으로 입꼬리를 억지로 끌어올리는 장면. 땀에 번진 눈 화장이 눈물처럼 흘러내리는 그 얼굴을 보는 순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