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저는 이 영화를 보기 전까지 재난 블록버스터라고 생각했습니다. 혜성이 지구로 날아온다는 설정, 디카프리오와 제니퍼 로렌스의 조합이라니, 당연히 폭발과 영웅담이 가득한 영화겠거니 했죠. 그런데 막상 재생 버튼을 누르고 나서 한참 뒤에야 깨달았습니다. 이건 재난 영화가 아니라, 지금 우리 사회를 그대로 찍어둔 거울이라는 것을.풍자의 날카로움 — 웃기는데 왜 이렇게 불편하죠일반적으로 풍자 영화라고 하면 적당히 비틀고 넘어가는 수준이라고 알려져 있는데, 제 경험상 돈 룩 업은 그 선을 훨씬 넘습니다. 애덤 맥케이 감독은 빅쇼트(2015)와 바이스(2018)에서 이미 실화 기반의 신랄한 사회 비판을 보여줬는데, 이번에는 가상의 혜성 충돌이라는 설정을 빌려 훨씬 더 광범위한 대상을 겨눕니다.영화는 미시간 주..
고등학생 때 처음 인셉션을 봤을 때, 꿈속의 꿈에 침입한다는 발상 자체가 너무 낯설어 집에 돌아오는 내내 "어떻게 저런 생각을 할 수 있지"라는 생각만 맴돌았습니다. 그 이후로 총 6번을 봤고, 지금도 인생 영화 목록에서 빠지지 않습니다.꿈의 구조 — 이 설정을 어떻게 생각해냈을까인셉션의 핵심은 드림 레이어, 즉 꿈이 층층이 겹쳐 있는 구조입니다. 쉽게 말해, 꿈속에서 다시 잠들면 또 다른 꿈이 펼쳐지고, 그 안에서 또 잠들면 더 깊은 꿈으로 내려가는 방식입니다. 영화는 이 구조를 최대 3단계까지 활용하며, 각 레이어마다 시간이 흐르는 속도가 다릅니다.여기서 핵심 개념이 킥(Kick)입니다. 킥이란 꿈속에서 강한 물리적 충격이나 낙하 감각을 통해 잠든 사람을 상위 레이어로 깨어나게 만드는 장치를 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