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액션 영화를 봤는데 이상하게 마음 한구석이 묵직하게 가라앉는, 그런 경험이었습니다. 2015년 개봉한 최동훈 감독의 영화 은 1933년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임시정부가 계획한 친일파 암살 작전을 케이퍼 무비 형식으로 풀어낸 작품입니다. 오락 영화와 역사 드라마 사이 어딘가에 있는 이 영화가, 왜 1,270만 관객을 모았는지 직접 보고 나서야 납득이 됐습니다.케이퍼 무비 문법으로 독립운동을 그리다솔직히 처음엔 기대 반 걱정 반이었습니다. 로 유쾌한 케이퍼 무비를 만들었던 감독이 독립운동이라는 무거운 소재를 어떻게 다룰지 가늠이 안 됐거든요. 케이퍼 무비란 한 팀이 정교한 작전을 짜서 목표를 달성하는 과정을 중심에 놓는 장르입니다. 쉽게 말해 같은 구조인데, 여기서는 금고를 터는 대신 친일파와 일..
신파 영화는 억지로 눈물을 짜낸다고들 하는데, 정말 그럴까요. 2017년 12월 개봉한 신과함께-죄와 벌을 보고 나서 저는 그 말을 다시 생각하게 됐습니다. 극장 불이 켜졌을 때 눈이 퉁퉁 부어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했고, 집에 오자마자 부모님께 전화를 드렸습니다. 억지로 짜낸 눈물이었다면 그렇게까지 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천만 관객이 선택한 저승재판 설정, 실제로 보니일반적으로 웹툰 원작 영화는 원작 팬에게 실망을 안긴다는 말이 많습니다. 저도 그 편견을 가진 채 극장에 갔습니다. 주호민 작가의 원작 웹툰을 정말 재미있게 읽은 터라, 솔직히 이 영화도 그냥 그러려니 하고 볼 생각이었습니다.그런데 막상 영화가 시작되자 설정 자체가 꽤 탄탄했습니다. 사람이 죽으면 49일 동안 일곱 개의 지옥에서 재판을 받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