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청소년 관람불가라는 말에 잔인한 장면 각오하고 들어갔는데, 정작 영화가 끝나고 제 머릿속에 남은 건 폭력이 아니라 권력자들이 나누는 말 한마디 한마디였습니다. 2015년 개봉한 우민호 감독의 《내부자들》은 윤태호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정치인·재벌·언론이 어떻게 손을 잡고 대한민국을 움직이는지를 세 남자의 이야기로 풀어낸 작품입니다.세 남자가 만들어낸 권력 카르텔의 민낯제가 이 영화를 보면서 가장 먼저 느낀 건, 악인이 따로 없다는 점이었습니다. 정치깡패 안상구, 검사 우장훈, 논설주간 이강희. 이 세 인물은 각자의 방식으로 권력의 톱니바퀴 안에 맞물려 있고, 어느 쪽이 가해자이고 어느 쪽이 피해자인지 경계가 흐릿합니다.안상구는 유력 대선 후보 장필우와 미래자동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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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10. 2. 13: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