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교과서에서 광주를 배울 때, 저는 그 날들이 얼마나 가깝고 실제적인 이야기인지 실감하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2017년 여름, 극장 문을 열고 들어서면서 그 무게가 처음으로 피부에 닿았습니다. 택시운전사는 1980년 5월 광주의 진실을 카메라에 담아 세계에 알린 독일 기자 위르겐 힌츠페터와, 그를 광주까지 태워다 준 택시기사 김사복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입니다. 평범한 소시민의 눈으로 바라본 광주일반적으로 5·18 민주화운동을 다룬 작품은 처음부터 무겁고 비장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은데, 제가 직접 극장에서 확인해 보니 전혀 달랐습니다. 영화는 조용필의 단발머리를 흥얼거리며 서울 시내를 달리는 택시기사 만섭의 경쾌한 일상으로 문을 엽니다. 아내를 먼저 떠나보내고 열한 살 딸 은정을 홀로 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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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10. 1. 09:15